[Chapter 2.] 오필리아
(프롤로그는 전부 플레이하면서 동시에 번역을 진행했지만, 2장부터는 메뉴의 회상을 통해서 번역합니다. 따라서 중간중간 누락된 부분이 존재하고, 진행 방향이나 보스에 대한 정보, 파티챗 등의 언급은 불가능합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오필리아 : 안녕하세요, 주교님. 저는 오필리아 수녀입니다. 점화의식을 수행하기 위해 왔습니다.
주교 바톨로 : 우리 교구는 당신을 환영합니다, 오필리아 수녀님. 나는 바톨로, 세인트브릿지의 주교이지요. 리아나 수녀님 대신 오셨다구요...
오필리아 : 갑자기 계획이 변경되어 정말 송구합니다, 바톨로 주교님.
바톨로 : 신경쓰지 마십시오. 듣기로 대주교께서 편찮으시다고... 정말 걱정입니다.
오필리아 : 염려 감사합니다, 주교님.
바톨로 : 나는 스스로 점화의식을 할 만큼 축복받지는 않았으나 순례가 매우 고된 것은 알고 있습니다. 수행하는 사람의 정성과 마음이 필요한 것이지요. 모든 힘과 용기가 필요할 테지요. 부디 우리 교회와 왕국을 위해서 끝에 도달하기를 바랍니다.
오필리아 : 감사합니다, 주교님. 반드시 그렇게 하겠습니다.
바톨로 : 세인트브릿지 사람들이 불꽃의 운반자가 오기만을 기다렸습니다. 신성한 불꽃의 따뜻한 빛이 우리의 마음과 영혼 깊은 곳까지 우리를 안도하게 하지요. 우리의 대성당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바톨로 : 보십시오, 오필리아 수녀님. 이것이 세인트브릿지의 신성한 불꽃입니다. 나는 20년 전의 의식에서도 같은 자리에서 목격했습니다. 당시 불꽃은 강하게 타올랐으나 지금은 약해지는군요. 마치 생명이 다한 것처럼 말이지요.
오필리아 : 주교님, 어떤 징조라고 생각하시나요?
바톨로 : 확실하게는 모르겠지만, 점화 의식은 우리의 불꽃에게 이전의 활력을 되살리지요. 오필리아 수녀님, 지금 당신의 차례입니다.
오필리아 : 물론입니다, 주교님. 지금 시작하겠습니다.
오필리아 : 전능하신 앨프릭, 불꽃의 인도자시여. 당신께 제 영혼과 피를 바칩니다. 당신의 첫 번째 불꽃에, 이 불을 밝힙니다. 부디 이 땅의 사람들에게 영원한 안식처가 되기를. 이 신성한 점화의식을 통해 저희에게 자비와 축복을 내려주십시오.
바톨로 : 오! 불꽃이 이렇게 밝게 타오르는군요! 고맙습니다, 오필리아 수녀님. 긴 여정을 겪으셨으니 피곤하시겠지요. 이제 그만 쉬시지요.
오필리아 : 정말 감사합니다, 주교님. 하지만 여기에 왔으니, 이 멋진 마을을 더 구경하고 싶어요.
바톨로 : 영광이군요, 오필리아 수녀님. 쉬지 않아도 괜찮겠습니까?
오필리아 : 저는 보기보다 건강하답니다, 주교님. 곧 돌아오겠습니다.
??? : 니 탓이라고, 에밀!
에밀 : 으헝..
??? 2 : 맞아, 맞아! 당장 사과해!
에밀 : 미안! 미안해!
??? 2 : 울면 다냐!?
에밀 : 미안해.. 진짜 미안...
오필리아 : 무슨 일이니? 얘들아, 진정해.
??? 2 : 에밀이 다릴의 브로치를 잃어버렸어! 쟤 때문에!
에밀 : 정말 미안해, 다릴...
??? 2 : 미안하다고만 하지 말고 당장 브로치를 찾아오라고! 그 브로치가 다릴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잖아!
오필리아 : 무슨 일인지 말해주지 않겠니?
다릴 : 흥! 알고 싶으면 에밀에게 물어봐! 네이트, 이리와! 다른 데로 가자.
네이트 : 알았어, 다릴.
다릴 : 나중에 돌아올테니까 에밀. 너가 어떻게 될지 알면 브로치 찾아놔.
오필리아 : 에밀, 무슨 일이니?
에밀 : 으훙..
오필리아 : 난 오필리아 수녀야. 교회를 대신해서 여행 중인 성직자.
에밀 : 여행..? 아! 점화의식하러 온 거야?
오필리아 : 맞아. 의식은 이미 마무리했지... 브로치 찾는 거 도와줄까?
에밀 : 저..정말 ??
오필리아 : 응. 그러니까 힘내, 알았지?
에밀 : 고마워, 누나! 수녀님! 존경하는 수녀님!
오필리아 : 오필리아라고 부르면 돼. 자, 찾아보자.
(슥석슥석, 열심히 찾는 둘)
에밀 : 진짜 없어진 건가...
오필리아 : 마지막으로 본 게 어디니?
에밀 : 다릴이 나랑 부딪쳤을 때 떨어진 것 같아.
오필리아 : 음..?
에밀 : 그 브로치는 다릴의 엄마꺼야.. 아줌마는 저번 주에 죽었어... 그래서 그 브로치가 다릴에겐 무엇보다 중요해. 꼭 찾아내야 해!
오필리아 : 친절하구나, 에밀.
에밀 : 다릴은 가끔 거칠기는 하지만, 우린 다 친구야. 단지,,,어.. 다릴의 엄마가 죽은 후에는... 다릴은 항상 화가 나있는 것 같아...
오필리아 .....
에밀 : 으헝.. 수녀님, 브로치를 찾으면 다릴이 예전처럼 나랑 놀아줄까?
오필리아 : 그럼. 네가 이렇게 열심히 찾는 걸 보면 다릴도 기분이 풀어질 거야. 곧 다릴도 돌아올 거야.
에밀 : 헝......
오필리아 : (에밀... 이정도면 충분히 찾은 것 같은데... 다릴과 이야기를 해볼까..)
오필리아 : 다릴, 잠시 얘기할 수 있을까?
다릴 : 전에 본 누나잖아... 내 브로치는 찾은 거야?
오필리아 : 아니, 아직 찾고 있어.
다릴 : 그럼 빨리 찾으라고! 그거 나한테 무엇보다 중요한 거란 말야!
오필리아 : 에밀과 나는 정말 열심히 찾았어, 그러니 이제 에밀을 용서해주면 안되겠니?
다릴 : 에밀이 잘못해서 없어졌다고! 다시 찾을 때까지 용서 안 할꺼야!
오필리아 : 다시 찾을 때까지? 가엾어라...
다릴 : 가엾다고!? 누구보다 슬픈 사람은 바로 나야! 이제 엄마는 더 이상 없다고!
오필리아 : 맞아, 너도 정말 슬프겠지. 네가 어떤 심정일지 알겠어...하지만 에밀을 상처입히는 것도 안돼.
다릴 : .......
오필리아 :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것보다 고통스러운 일은 없어. 하지만 네 친구는 사랑하지 않는 거니?
다릴 : ....... 몰라! 어쨌든 에밀은 엄마의 브로치를 잃어버렸다고! 에밀은 내 마음이 어떤지 모를 거야! 누나도! 아무도! 어떻게 에밀이 날 이해하겠어? 에밀은 아직 엄마가 있는데!
오필리아 : 에밀은 아직 네 소중한 브로치를 찾고 있어. 친구를 위해서...
다릴 : 흥, 그래. 분명히 에밀은 지금쯤이면 집에 갔을 거야!
(다릴을 인도해서 에밀에게로)
오필리아 : 다릴, 함께 가지 않을래? 네게 보여주고 싶은 게 있어.
다릴 : 뭐? 그게 뭔데?
오필리아 : 가면 볼 수 있어.
다릴 : (귀를 잡아 끌듯) 악! 어디로 데려가는 거야!?
오필리아 : 저기. 보이니?
다릴 : 에밀... 진짜 아직 찾고 있잖아?
에밀 : 왜..왜 어디에도 없는 거야? 어디로 가버린 거지?
다릴 : .......
오필리아 : 들어봐, 다릴. 에밀이 말해준 게 있단다. 네가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로, 항상 화가 나 있다고... 에밀은 바라고 있어. 그 브로치를 찾는다면.. 네가 다시 친구가 되어줄 거라고.
다릴 : 에밀이 그랬어?
오필리아 : 나도, 너처럼 부모님이 돌아가셨단다.
다릴 : ....누나도?
오필리아 : 너보다도 더 어렸을 때였어. 스스로 계속해서 물었지. "어째서 제 삶은 이렇게 절망적인가요?" 하지만 내 삶이 슬픔과 절망만 있던 게 아니었어.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들이 나를 축복했단다. 슬픔 때문에 내 마음을 닫았던 거야. 사람들이 나를 얼마나 위해주는지 미처 알지 못했지.
다릴 : ......
오필리아 : 하지만 사람들은 계속해서 나를 응원했어. 내가 얼마나 바보처럼 구는지랑 상관없이. (리아나는 항상 날 위해서...)
리아나 : 여기, 필. 이거 네 꺼야! 그리구.. 우리 같이 놀자.
오필리아 : 그녀의 친절함이 날 구원했단다. 네가 계속 마음을 닫고 있으면, 네 친구들이 얼마나 너를 신경쓰는지 깨닫지 못할 거야. 무슨 얘기인지 알겠니, 다릴?
다릴 : ...... 흥! 내 잘못 아니야! 내가 에밀한테 시킨 거 아니라고! 에밀이 찾고 싶으면, 찾게 두면 되잖아! 왜 다들 나한테 뭐라고 하는 건데!?
오필리아 : 네 탓을 하고 있는 게 아니란다.
다릴 : 뭐? 방금 말한 게...
오필리아 : 아무도 네 탓을 하지 않아. 하지만...아마도 네 스스로 자신을 하는 건 아닐까? 아마 친구의 기분을 좋지 않게 만들어서, 죄책감을 느끼는 건 아니니? 넌 참 좋은 아이야, 그러니 에밀에게 조금 솔직해지는 건 어떨까?
다릴 : 하지만.. 나는...
오필리아 : 같이 가자.
다릴 : .....끄덕
다릴 : 헝?
오필리아 : 응?
다릴 : 에밀이 없어.
네이트 : 어, 다릴! 여기서 뭐해?
다릴 : 어. 그냥...
오필리아 : 너는 네이트구나?
네이트 : 맞아. 무슨 일이야?
오필리아 : 우리는 에밀을 찾고 있는데, 혹시 봤니? 방금까지 여기 있었거든.
네이트 : 어, 봤어. 어떤 개 쫓아가던데.
오필리아 : 개?
네이트 : 응, 몇 분 전에. 그 개가 입에 뭔가 빛나는 걸 물고 있었어. 에밀이 그러는데 그게 브로치같다고 그랬어. 그러더니 갑자기 뛰어갔어...
다릴 : 저기로? 숲으로 갔단 말이야?
오필리아 : 숲?
네이트 : 끄덕
다릴 : 미친 거야!? 저 숲에는 괴물들이 가득해! 그래서 근처에도 못 가게 하는데!
오필리아 : 이런!
네이트 : 괜찮을 거야. 생각해 봐. 에밀은 완전 겁쟁이잖아? 설마 숲 안으로 가지는 않았을 거야. 분명 집으로 달려갔을걸. 울면서 말야!
다릴 : 닥-닥쳐!
네이트 : 왜, 뭐가 문제야? 에밀이 어떤지 알잖아.
다릴 : 에밀을 따라가야겠어!
오필리아 : 기다려! 다릴!
(숲으로 가자, 가장 안 쪽으로 가면..)
에밀 : 멍멍이가 어디로 갔지? 얼마나 멀리 온 걸까..? ........ 브로치를 찾아야 해!
다릴 : 에밀!!!!
에밀 : 다릴? 미, 미안. 아직 못 찾았어! 시간을 조금만 더 주면ㅡ
다릴 : 뭔 소리 하는 거야!? 여기서 빨리 나가자!
에밀 : 하지만 그 개가ㅡ
다릴 : 멍청아! 그 똥개는 잊어!
에밀 : 하지만ㅡ!
??? : Grrrr...
에밀 : 방금 소리 들었어?
다릴 : 뛰어, 에밀!
에밀 : 아아아아아앜!
다릴 : 물러서!
에밀 : 다릴!?
괴물 : Grrrrrrrrrrrrrrrrrrr.......
(오필리아 등장)
오필리아 : 이쪽으로!
에밀 : 오필리아 수녀님!?
오필리아 : 하늘이시여, 감사합니다. 제 시간에 왔네. 둘 다 내 뒤로 숨어!
다릴 : 으..응!
오필리아 : 걱정마ㅡ 다 잘 될거야. 둘 다 용감하구나. (이것만 견뎌낸다면..!)
<보스전 약점 : 검 창 서리 번개 빛>
다릴 : 수녀님이 우릴 살렸어...
에밀 : 늑대의 엉덩이을 걷어 찼어!
오필리아 : 이제 모두 괜찮아. 위험한 괴물을 물리쳤네.
에밀 : 네..!
다릴 : 이제, 에밀. 집에 가자.
에밀 : 기다려... 잠깐 시간을 주면 내가..
다릴 : 아직도 죽고 싶은 거야!? 여기 괴물이 하나만 있는 줄 알아!?
에밀 : 하지만... 와! 찾았어!
다릴 : 에밀, 너...
오필리아 : 잘됐다, 에밀!
에밀 : 하하, 고마워!
오필리아 : 이제 찾았으니 여기서 나가자.
다릴 : ......
오필리아 : 에밀, 다릴이 뭔가 말할 게 있는 것 같아.
에밀 : 나한테?
오필리아 : 다릴!?
다릴 : ...... 에밀, 내가 너무 심하게 말했지... 못되게 굴어서 정말 미안해!
에밀 : ... 다릴?
다릴 : 엄마가 죽었을 때, 너무 불공평하다고 생각했어.... 그래서 상처주려고 했던 거야.... 미안, 에밀.. 정말 미안해! 으아아앙!
에밀 : 괜찮아. 네가 슬픈 걸 알았는데, 너를 위로할 방법이 없었어...
오필리아 : 친구끼리 주는 상처는 크지. 하지만 이제 서로를 이해했으니, 그게 더 중요하단다. 정말 잘했어, 얘들아.
다릴 : 정말 미안, 에밀.
에밀 : 괜찮아. 게다가 네가 날 구해줬잖아. 네가 여기로 와주지 않았으면 괴물이 날 산 채로 잡아먹었을걸.
다릴 : 에밀...
오필리아 : 맞아, 얘들아. 우리가 마을에 도착하면 무사하겠지. 어서 가자.
오필리아 : 돌아왔습니다, 주교님.
바톨로 : 오, 오필리아 수녀님. 돌아오셨군요. 따뜻한 우리 마을은 어떠셨습니까?
오필리아 : 정말 좋은 곳이네요, 주교님. 정말 착한 아이들이 있어요, 이 아이들 덕분에 앞날이 밝아 보입니다.
바톨로 : 아이들이라구요?
오필리아 : ...네.
바톨로 : 그런 말씀을 하실 줄은 몰랐는데요, 어쨌든 세인트브릿지에서 즐거우셨던 것 같군요. 수녀님의 미소가 불꽃처럼 밝습니다. 전능하신 앨프릭이 천상에서 불꽃을 가져왔을 때 왕국의 모든 곳곳마다 가져갔습니다. 그의 발자취를 따라 20년마다 신성한 점화의식이 시작됐지요. 잉걸불은 의식 동안 불꽃운반자의 마음을 비춘다고 말해져 왔습니다.
오필리아 : 불꽃운반자의 마음을요?
바톨로 : 20년 전, 대주교께서 그의 잉걸불을 가져오셨을 때... 그의 불꽃이 강하고 밝게 타고 있던 것이 기억납니다. 생기와 정렬로 가득했지요. 오필리아 수녀, 당신이 가져온 불꽃은.... 나의 눈에는 말입니다. 따뜻하고 온화한 불꽃으로 보입니다. 수녀님이 어떤 아이들을 만난지는 모르겠으나, 당신의 친절함이 아이들에게 안도감을 주었음이 틀림없겠지요.
오필리아 : 과찬이십니다, 주교님. 전 그저 자그마한 도움을 주려고 했을 뿐입니다.
네이트 : 어이, 에밀. 브로치 찾았어?
에밀 : 응! 숲에서 찾았어.
네이트 : 숲!? 진짜 거길 갔었어!? 숲에는 엄청나게 무서운 짐승이 많다던데!
다릴 : 네 말대로! 그런데 수녀님이 그 코찔찔이들을 날려버렸어! 완전 장난아니었지, 에밀!?
에밀 : 맞아!
오필리아 : "코찔찔이" ?
에밀 : 오필리아 수녀님!
다릴 : 우리 말이 맞지, 응!?
네이트 : 으우,,, 나도 보고 싶어!
에밀 : 괴물?
네이트 : 아니, 수녀님이 괴물을 핏덩어리로 만드는 거!
오필리아 : 아니,, 잠깐만....
다릴 : 어쨌든, 오필리아 수녀님은 장난 아니게 세다고! 그치, 에밀!?
에밀 : 맞아맞아!
네이트 : 아니, 왜 둘끼리만 재밌는 거야!? 나한테도 더 얘기해줘!
오필리아 : 여기서의 임무는 끝났구나. 그럼 이제 골드쇼어로 가볼까!
『 오필리아 수녀는 세인트브릿지를 뒤로 하고 여행을 계속 했다.
이 땅의 신성한 불꽃의 운반자.... 아이들에게 행복을 가져다주는 사람.. 그녀는 코스트랜드의 골드쇼어로 향했다.
두 번째 교회가 그녀의 여정을 기다린다. 』